Anyclub, Anystyle

  • Oct 25,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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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웹진기고글을 편집하였습니다>

1. Real Experience in cyber Anyclub

애니클럽은 클럽이라는 동일한 컨셉을 가지고 뮤직비디오 안에서의 클럽분위기, 실제 오프라인 상에서의 애니클럽 쇼케이스, 클럽 분위기의 음악과 액세서리, 그리고 온라인 상에서의 애니클럽 사이트로 나뉘어 진행되었습니다. 따라서 온라인 애니클럽 사이트 기획에서 가장 중요하게 여겼던 점은 온라인사이트를 방문한 유저에게도 마치 애니클럽에 들어와서 음악을 듣고 춤을 보고 뮤직비디오를 보는 듯한 경험을 줘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따라서 우리는 Real experience site라는 컨셉 하에 시각적, 청각적으로 공간감과 실제 감을 부여하는 것이 이번 프로젝트의 목표로 잡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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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럽 입장 인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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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Real Space Experience

실제 클럽에 온 분위기를 느끼게 해주려면 각각의 공간감을 느끼게 해주는 것이 가장 기본이 되는 사항이었고 공간감을 느끼게 하는 방향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논의가 있었습니다. 실사, 3D, 일러스트, 스틸사진, 스케치 등 여러 가지 방법 중에서 처음 계획은 쇼케이스가 열리는 클럽을 HD cam으로 촬영하여 실제 감을 부여하는 것이었습니다. 실사의 거친 느낌이 클럽의 분위기와 잘 어울릴 것이라고 생각했으나 세트 완성시점의 스케줄과 거의 동시에 사이트가 오픈 해야 했고 뮤직드라마상의 Anyclub 분위기와의 통일성이 부족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에 컨셉 아트를 토대로 3D modeling을 통해 구현하기로 결정하였습니다.

실제로는 없는 공간을 창조하는 것이지만 그냥 단순히 클럽 공간을 만들기 보다는 각각의 공간에 세 명의 캐릭터의 성격을 대입시켜서 각 공간이 특성을 살리는 것이 공간을 풍부하게 해주었습니다. 중앙 홀 부분은 뮤직비디오와 통일성을 위해서 세트와 최대한 비슷하게 구현하려 노력했고 나머지 방들은 네비게이션이 유기적으로 움직일 수 있도록 1층과 2층 평면도를 설계하여 중앙홀을 기점으로 트랜지션이 자유롭게 이뤄지게 하였습니다.

<클럽 평면도와 실제 네비게이션이 유기적으로 연결되기위해 공간계획 스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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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3D Rendering

각 공간의 구현은 3d max로 모델링 하였으며 실제와 같은 재질 감을 내기 위해서 V-ray renderer를 이용 빛의 난반사 값을 연산하였습니다. v-ray를 이용한 렌더링은 시간이 굉장히 오래 걸리기 때문에 마지막 장에서의 세팅 값과 공간 이동 시 영상의 세팅 값을 다르게 주어서 렌더링을 하였으며 광원효과 및 볼륨 라이트의 경우는 일부분 After effect에서 2d composition을 통해 추가로 조명을 주었습니다.또한 3D트랜지션의 경우 움직이는 부분이 자연스럽고 부드럽게 보일 수 있도록 가속도 값을 조절하여 적절한 움직임을 만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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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Real Sound Experience

사운드 디자인 역시 마치 내가 클럽에 와있는 것과 같은 현장감과 공간감을 주는 것이 목적이었는데 보통의 사이트처럼 일반적인sound program 의 reverb로는 그런 느낌을 낼 수 없었습니다. 따라서 Electrix 사의 filter queen 과 lexicon사의 공간계 이펙터를 조합해서 사운드의 ambience 값을 주었으며 클럽에서 느끼는 phat한 느낌과 공간감을 주기 위해서 노력하였습니다. 초기에는 각 공간 6곳에 따라 사운드의 설정을 다르게 하였으나 초기 로딩시 용량의 문제로 인해 3가지로 축소 한 것이 아쉬웠습니다.

5. Epilogue

한 가지 작업을 끝낼 때마다 언제나 약간의 아쉬움이 따르기 마련입니다. 처음 계획만큼 일이 진행되기는 쉽지 않고 주어진 조건이 조금 더 있었더라면 더 좋은 작업을 할 수 있었을 텐데 하는 아쉬움이 드는 것은 아마도 모든 디자이너들의 공통된 생각일 것입니다. 하지만 디자인이라는 작업은 개인의 자유로운 창작물이 아닌 제한 조건 속에서 최선의 결과물을 찾는 방법 속에 보람이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런 면에서 이번 작업은 새로운 시도도 있었고 내부적으로 즐겁게 작업할 수 있는 일이었고 결과도 만족스러웠습니다.

 

Anystyle

애니스타일은 애니클럽의 후속작이었습니다. 이번엔 클럽이 아니라 대저택에서 이루어지는 추리극으로 한편의 소설같은 CF였습니다. 따라서 이번에도 애니클럽처럼 공간이 주인공이 되어 인터랙션이 펼쳐졌는데 이번에는 그 공간의 대상이 대저택이 되었습니다. 유저들은 3d로 이루어진 저택을 돌아다니면서 여러가지 인터랙션을 체험하기도 하고 컨텐츠 소설을 읽기도 하고 음악을 듣기도 하면서 풍부한 경험을 하게 되고 범인이 누구인가 맞추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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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d로 모델링된 저택 내부 디자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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