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Colorholic

  • Aug 5,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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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웹 기고글을 수정하였습니다>

 

1. 핸드폰 컬러 심리 테스트

LG CYON 에서는 그 당시 국내에서 최다 색상인 14가지의 컬러폰을 출시하면서 13-25의 젊은 세대에게 어필할 컨셉을 원하였습니다. 여러 가지 논의 끝에 정한 컨셉은 젊은 세대가 좋아하는 심리테스트에 각각의 핸드폰 아이덴티티를 부여하는  핸드폰 컬러심리테스트였습니다. 사이트에 접속하는 유저는 다양한 색상 중 좋아하는 색상 혹은 싫은 색상을 선택하는 과정을 통해 당신의 성격에 맞는 컬러, 남들이 보는 컬러, 싸이언이 제안하는 컬러를 제안 받게 되고 그 중에서 하나를 선택해서 최종으로 자신의 컬러를 부여 받을 수 있습니다.  단순히 컬러풀한 여러 가지 색이 아니라 하나하나에 아이덴티티를 설정함으로써 나만의 무엇을 좋아하는 젊은 세대들의 공감을 일으키는 성공적인 캠페인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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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인화면에서는 다양한 컬러를 한눈에 보여주고 선택하기 위해 컬러풀 칩과 같은 컨셉으로 디자인 하였습니다. 그러나 서브 디자인에서는 각각의 컬러를 강조하고 돋보이게 하기 위하여 비비드한 색상을 과감하게 사용하였고 동영상을 크게 보여주기 위해 레이아웃을 심플하게 정리하고 최소한의 디자인 요소만을 사용하여 색상과 동영상에만 시선이 집중될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n05<각각의 컬러 영상 심리테스트>

 

2. 메뉴 소개

메인 메뉴는  컬러심리테스트 부분인 my color style 부분이었습니다. 여기서는 선택한 색상과 함께 각각의 컬러 동영상을 볼 수 있었고 최종적으로는 나만의 컬러를 정할 수 있었습니다. Color map in the world 는 이렇게 고른 컬러에 자신만의 단어를 만들어서 게시판에 남기면 세상의 사람들의 컬러분포도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이미지 맵입니다. 사람들이 어떤 색을 더 선호하는 지 한 눈에 볼 수 있고 각각의 색에 대한 자신만의 정의를 내려서 다양한 사람들의 생각을 엿볼 수 있었습니다. Product info는 각각의 핸드폰을 소개하는 메뉴고 to my blog는 이렇게 만들어진 컬러심리테스트를 작게 퍼가거나 각각의 동영상 등을 퍼갈 수 있도록 만든 블로깅 메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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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06<핸드폰 소개 메뉴>

 

3. 동영상 촬영과 제작

각각의 짧은 영상이 중심인 컨셉이었기 때문에 사이트에서 촬영이 차지하는 비중이 컸습니다. 실제 이 사이트에 쓰인 동영상들은 각각 ucc용으로 퍼트릴 동영상으로도 사용해야 했기 때문에 각각의 동영상이 완결성이 있어야 했고 쉽게 퍼갈 수 있게 정리해야 했습니다. 처음 시작 컨셉부터 스토리 보드와 촬영 진행까지 광고에이전시 없이 더즈에서 도맡아 진행해야 했습니다.  촬영의 양이 많았기 때문에 이틀만에 많은 양을 찍어야했기 때문에 아쉬운 점은 많았습니다. 특별한 광고 cf가 없이 웹이 중심이 되어 홍보해야했으므로 여러가지 힘든 점이 있었는데 마젠타 색상을 촬영한 남태희가 순식간에 검색어 1위 수백만건의 조회수와 블로깅이 이루어지면서 소기의 목적을 달성할 수 있었습니다.

n07<촬영 스토리보드와 메이킹의 일부>

 

4. Color map in the world

유저들이 들어와 각각의 심리테스트를 하게 되고 유저에 맞는 핸드폰을 추천받게 됩니다. 그렇다면 그 통계는 어떻게 될까요. 마지막이 되면 사람들이 고른 핸드폰의 수에 맞춰 각각의 컬러코드가 표시되는 컬러맵이 만들어집니다. 단순한 컬러 통계 분포도일 뿐만 아니라 게시판이었기 때문에 각각의 점을 클릭하면 사람들이 남긴 글도 볼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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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Result

짧은 시간과 빠듯한 예산 안에 촬영작업의 과정이 섞여있어 중간에 포기하고 싶은 생각이 많이 들은 굉장히 험난한 과정이었지만 작업이 다 끝나고 나서는 굉장히 뿌듯하였습니다. 클라이언트도 만족하였을 뿐 아니라 웹어워드에서도 최우수상을 받고 fwa에도 선정되는 등 좋은 결과도 있었지만 작업자들 개인적으로 짧은 일정 안에 불가능해 보이는 일을 성공적으로 달성했다는 기쁨도 있었습니다. 우리끼리는 농담조로 핸드폰이 6개만 되었어도 힘들지 않았을 텐데 말하며 14개나 되는 핸드폰을 각각 동영상을 촬영하고 이미지를 만들고 하는 것이 불가능한 목표처럼 느껴져서 혹시나 색상이 줄어들지 않을까 하는 기대까지 품었었지만 그런일은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특히 기억에 남는 부분은 남태희를 찾아라!라는 미션이었습니다. 마젠타 색상에는 남태희로 유명한 학생을 모델로 촬영하는 것이 기획안에 통과하였습니다. 그러나 학생의 연락처를 알아내고 연락이 닿기까지는 쉽지 않았습니다. 간신히 연락은 되었으나 다음의 문제는 연예인이 아닌 일반인이 모델로 출연하기까지 여러 가지 결심이 필요했습니다. 포탈사이트에서 유명해지면서 여러 군데서 많이 연락이 왔지만 모두 고사한 당사자를 잘 설득하여 처음으로 인터넷 cf를 찍을 수 있었고 결과적으로는 많은 이슈가 되어 적은 예산으로 큰 홍보효과를 거둘 수 있었습니다.